근대 소설 작가 문세영의 작품 세계
코스모스꽃처럼 산뜻하고, 키가 호리호리하고도 아름답게 생긴 진영원(陳英媛)이가 고민하는듯 고개를 숙이고 이렇게 말하였다. 일생의 희망을 가지고 결혼을 청구한 남춘웅(南春雄)의 가슴을 새파랗게 갈은 메스로 퍽 찌른 것처럼 쓰라렸다.
- 본문 중에서
1924년 자신의 불우한 생활 체험을 쓴 '고국'이 <조선 문단>에 추천되면서 등단한 작가 최서해.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온갖 갖가지 밑바닥 생활을 몸소 체험한 바 있는 작가의 경험을 반영하듯 극도의 빈궁과 그에 대한 격렬한 반항적 태도, 이후 인도주의적 경향의 작품들을 발표했던 작가 최서해의 작품을 담았다.
일제 강점기의 농민과 노동자의 비참한 삶과 고통, 비극을 우리 모두의 문제임을 제시하였으며 사회에 있어서의 인간관계를 대담하게 다루었다. 인간으로서 기본생존권조차 얻을 수 없었던 노동자의 현실을 예리하게 파헤치며 이 시대에 있어서 인간의 문제를 해결할 인간이 누구며, 그 인간으로서의 갈 바를 지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