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를 바라보는 그의 눈이 붉게 타올랐다. 마치 수많은 시체들을 무지막지하게 삼켜대는 지옥 불처럼. 미연이 눈을 질끈 감고 고개를 세차게 끄덕였다. 재현의 입가에 흐뭇함이 떠올랐다.
“그래. 그럼 그 애 위치를 알려줄 테니 이번엔 실수하지 마. 네 자신에게도 실망하지 말고.”
재현은 턱짓으로 문을 가리켰고 그녀는 그대로 주뼛주뼛 걸어 나갔다. 재현은 그녀가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지켜보다가 비로소 그녀가 보이지 않게 되자 양쪽 엄지손가락으로 관자놀이를 가볍게 주물렀다. 오랜만에 머리를 썼더니 속이 다 울렁거렸다. 물 한 잔 마시면 괜찮아질 것이다. 그는 휴대폰을 꺼내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
“그래, DQ 박사에겐 네가 필요할 거야.”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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