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MBC에서 방송한 특집 다큐멘터리 <갯벌은 살아있다>라는 프로그램을 기억한다. 당시에 갯벌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갯벌이 왜 중요한가를 잘 일깨워 준 작품으로 주위의 극찬을 받았던 프로그램이다. 이 촬영팀은 갯벌에 대한 관심을 일회성으로 끝내지 않았다. 다시 <갯벌, 그 후 10년>이란 프로그램을 위해 서해안 갯벌을 찾았고 그 길에 저자가 함께 했다.
저자는 갯벌을 누비면서 갯벌에 사는 모든 생명들을 단지 관찰의 대상으로 보지 않았다. 조개를 볼 때는 조개가 되고 털콩게를 볼 때는 털콩게가 되고, 청둥오리를 볼 때는 청둥오리가 되었다. 또한 갯일을 하는 사람들을 대할 때는 직접 그들의 손과 발이 되어 갯벌을 바라봤고, 새만금을 지키기 위해 3보 1배를 하는 두 선각자들의 힘든 고행을 자신의 고행으로 만들었다. 갯벌에서 들리는 소리를 하나도 걸러내지 않고 구수하게 착 감기는 전라도 사투리와 함께 필름 한 장 한 장에 그 모습을 담아냈다. 그래서 이 책은 다른 다큐멘터리 사진집이나 학술집과는 다른 생명력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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