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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전 세계 고사리 513종류를
특징에서부터 재배 방법까지
800여 컷의 생생한 사진과 함께 소개한 컬러 도감
20여 년 동안 취미로 고사리를 키우다가 ‘고사리 박사’가 된 사람들,
그들의 고사리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 담긴 책
“고사리” 하면 아직도 먹는 고사리로만 생각하고 계십니까?
이 책을 편집하면서 깜짝 놀랐습니다. “고사리” 하면 그저 먹는 고사리로만 익히 알고 있던 저로서는 고사리의 종류가 이렇게 많다는 사실에 한 번 놀라고, 고사리가 아름답다는 데 또 한 번 놀라고, 그런 고사리를 찾아서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를 뒤지고 다니는 저자들의 열정에 또 한 번 놀랐습니다. 고사리의 무엇이 이들을 전 세계를 누비고 다니게 만들었을까, 하는 의문을 처음에 가졌다가 이 책을 끝까지 편집하고 나서야 그 의문을 풀 수가 있었습니다. 이 책을 펴는 순간, 여러분도 그 물음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은 단순한 분류학 전문서적이 아니라, 저자들이 고사리 재배 과정에서 얻은 그들만의 노하우라든가, 직접 발로 찾아나서 발견한 희귀종 고사리를 발견했을 때의 기쁨까지 고스란히 전달하고 있을 만큼 저자들의 고사리에 대한 열정이 곳곳에 배여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모두 세 사람입니다. 한국양치식물연구회 회장을 역임한 서울대 명예교수 김정근 박사님, 제주 방림원 원장인 방한숙 님, 정릉고사리원 원장인 김영란 님이 그분들이십니다. 긴 약력을 써달라는 주문에, “이력서 쓰느냐”며 한사코 거절하시고는 짧은 약력만을 보내주셨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820쪽이나 되는 방대한 양의 이 책이 그분들의 약력을 대변해주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정도로 이 책은 저자들의 20년간의 시간이 담겨 있고, 사진 한 컷 한 컷에 고사리의 시간을 초월한 그 무언가를 포착하기 위해 애쓴 모습까지 담겨 있다고 한다면 과장일까요?
저자들은 취미로 고사리를 키우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서문에 밝히고 있습니다. 20여 년 동안 고사리를 키우면서 실패하고 성공한 경험에서 우러나온 산지식을 고사리 애호가들과 나누고 싶었던 것입니다. 저자들을 한 마디로 말한다면, 취미로 고사리를 키우기 시작하여 독학으로 ‘고사리 박사’가 된 분들로, 고사리에 있어서만큼은 권위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국내에서는 최초로(어쩌면 전 세계일지도 모릅니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고사리는 물론 전 세계 고사리 513종류를 800여 컷의 사진과 함께 특징에서부터 재배 방법까지 소개하고 있어 고사리 애호가들에게는 실질적인 정보를 줄 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우리가 알지 못했던 고사리의 매력을 전하는 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책입니다. 이 책은 한 마디로 고사리에 대한 일반인의 생각을 단번에 바꾸어놓을 그런 책입니다. 이 책을 계기로 18세기 대항해시대에 불었다던 ‘고사리 열풍(fern craze)’이 우리나라에도 다시 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이 책은 고사리의 각 종류와 특징 등을 설명하기에 앞서, 우선 제1부에서 고사리의 형태, 고사리의 생활사, 고사리의 분포, 고사리 증식, 고사리 배양 방법 등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제2부에서는 고사리의 종류와 특징, 그리고 각 고사리의 재배 방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또 이에 덧붙여 제3부에서는 용어 해설과 고사리와 어울리는 식물들을 소개하는가 하면, 우리나라에서 고사리를 볼 수 있는 식물원, 수목원, 농원, 원예점을 비롯해, 고사리에 막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사람들을 위해 고사리회와 한국양치식물연구회와 같은 고사리 관련 단체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