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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김홍희 몽골방랑

김홍희 몽골방랑
  • 저자김홍희
  • 출판사예담
  • 출판년2012-04-28
  • 공급사(주)북큐브네트웍스 (2012-11-15)
  • 지원단말기PC/스마트기기
  • 듣기기능 TTS 지원(모바일에서만 이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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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홍희, “나는 사진이다”



    카메라 한 대 들고 세계 곳곳을 누비는 여행가, 대학에서 강의를 하는 사진 이론가, 여행 전문 수필가, 사진집단 ‘일우’의 수장……. 김홍희는 ‘다큐 사진작가’ 외에도 다양한 수식어를 가지고 있다. 그만큼 사진과 글과 사람에 대한 애착이 남다른 작가는 현각 스님의 『만행』, 소설가 정찬주의 『암자로 가는 길』 등의 책에 사진을 찍으면서 글과 사진을 접목시킨 책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열었다. 또한 사진이 혼자 하는 예술이라는 편견을 깨고 자신이 가진 것을 아낌없이 알려주고 독려하는 ‘대장 기질’을 발휘해 아마추어 사진가들에게 스승이자 친구로 전폭적인 신뢰와 지지를 받고 있다. 사진을 이해하기 위해 늦깎이로 철학을 공부하고, 시인으로 등단하겠다는 꿈을 여전히 품고 있을 만큼 열정적이고 순수한 품성은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지닌 사진작품을 탄생시키는 밑거름이 되었다.

    일본에서 사진을 공부할 당시, 몇 달을 접시 닦아 카메라 바디를 구입하고 또 몇 달을 설거지해서 렌즈를 살 만큼 힘들었지만 20년 후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니콘이 선정한 ‘세계의 사진가 20인’에 이름을 올리는 사진가가 된 김홍희. 그에게 사진은 밥벌이인 동시에 놀이이며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해주는 끈이고, 길을 떠날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이자 그것 외에 다른 것들을 꿈꿀 수 있게 해주는 고마운 자산이다.

    또한 사진을 찍으며 글을 쓰고, 사진을 찍기에 사람들과 인연을 쌓아가며, 사진을 찍기 위해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는 작가의 신작 『김홍희 몽골방랑』은 그의 사진을 사랑해온 독자들에게 사진만큼이나 글에서도 감동을 주는 첫 번째 책이 될 것이다.





    “사진은 방랑이다”



    사진이 ‘일단 빠져들면 패가망신하는 취미’라는 오명을 벗은 지는 오래다. 디지털 카메라의 보급과 DSLR 사진동호회의 확산 등으로 인해 누구나 사진을 찍는 세상이 열렸으며, 그럼에도 ‘사진을 보는 것은 고답한 취미’라는 편견마저 13만여 명의 관람객이 찾은 매그넘 코리아 사진전의 대성공을 시작으로 점차 사그라지고 있다.

    그러나 단 몇 초 동안 수십만 컷의 이미지가 생산되는 시대에도, 숨이 턱 막히는 한 장의 사진을 찍고자 하는 사진가의 열망은 잦아들지 않는다. 그리고 그 열망은 사진가로 하여금 또다시 길을 떠나게 만든다. 사람도 길도 없는 광야가 끝없이 펼쳐지는 광막한 초원, 그러나 손님에게 게르를 내어주고 자신은 기꺼이 초원에서 잠을 청하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땅 몽골로 향하게 한 것이다.





    “나는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하루 반나절을 달려도 사람 한 명 만날 수 없는 몽골의 초원에도 몽골의 사나운 개들이 낮게 으르렁거리기 시작하는 밤이면 게르 밖에 앉아 자신의 개들로부터 손님을 지켜주는 주인이 있고, 기름이 둥둥 뜨는 국물에 잘 씹히지 않는 양고기로 끼니가 괴로울 때 초원에서 구하기 힘든 맑고 맛있는 아이락을 흔쾌히 건네는 사내가 있고, 매보다 무서운 눈빛의 매 사냥꾼과 잊지 못할 여인 보르마가 있다.

    그런데 작가는 그 모든 기억들을 뒤로한 채 돌아와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고 술회한다. 몽골은 아무것도 없는 곳이라고. 그리고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몽골에 간다고.

    카메라의 셔터는 깜박이는 눈과 같아서 셔터를 누르는 순간 카메라에 메모리 되는 장면은 사진가가 보지 못하는 순간이다. 사진가는 보이는 것을 찍고 있지만, 실은 보이지 않는 것을 찍을 뿐이다. 지도에도 없는 몽골의 초원과 호수를 찾아다니며 수많은 사물과 사람을 보았고 찍었지만, 사진가가 본 것은 결국 어디에도 없는 것이다. 그 모든 것들이 어쩌면 사막에서 만난 신기루일지 모른다는 작가의 의구심은 그래서 망상이 아니다.

    그런 신기루의 세상을 방랑하는 사람에게 유일한 이정표는 자기 자신뿐이다. 지도조차 믿을 수 없는 몽골의 초원에서 어디로 갈 것인지, 무엇을 찍을 것인지를 가리키는 이정표는 사거리 식당의 푯말이 아니라 오직 자기 자신인 것이다. 그리고 그 가리킴은 무심히 찍은 사진 한 장에서 출발한다.

    작가가 본 것은 무엇이고 보지 못한 것은 무엇일까? 그럼에도 방랑을 숙명처럼 지고 사는 사진가란 과연 어떤 사람일까?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고 말하는 작가의 글과 사진 속에서 도리어 너무나 많은 것이 보이고, 느껴지고, 숱한 의문이 생기는 것은 사진작가 김홍희의 삶과 사진에 대한 치열함, 진실성이 그 속에 녹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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